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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껏 살면서 한가지 터득한 처세술이 있는데 그건 빠른 사과다.

 

극히 일부 빼고는 사람의 행동에 처음부터 악의가 담긴 행동은 없다.

나는 내 나름대로 정말 착하게, 남 배려하면서 산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별거 아닌 나의 행동에 대해 갑작스럽게 너무 거센 비판이 날아오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발했다.

 

내 어린시절 싸움은 다 그런 식이었다.

별로 악의없이 한 일인데, 그에 비해 너무 큰 비판을 해오니 오히려 반발하게 된다.

그렇게 서로 핏대 세우며 한바탕 싸우다가 나중에는 괜히 후회가 된다.

가만 생각해보면 나도 잘못한게 있었고, 또 상대방도 너무 지나치게 비난했던것도 있었고,

더 나아가 자잘한 부분까지 따지면 정말 끝도없다.

그렇다고 먼저 사과하며 해결을 해보자니, 한바탕 싸운 뒤라 젊은피의 쓸데없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못한채 넘어가고 만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상대방도 똑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어림짐작해본다.

 

나이를 먹으며 이런 일을 여러번 거치다 보니 터득하게 된 것이

우선 빠르게 사과하고, 생각을 정리해서 차분하게 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잘한 부분은 버리고 중요한 부분에서 인정할건 인정하고 사과할건 사과하는 것이다.

 

 

내가 파악하는 각자의 입장은 간단하다.

블리스타는

나는 나쁜 의도로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칭찬 일색이었는데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다.

키덜트의 입장은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당사자의 허락없이 언급하는것은 잘못되었다.

선한 의도로 말했지만 어떤 시청자는 왜곡해서 받아들였고, 그 왜곡된 소문이 나에게 들려왔다.

의도가 어쨌든 간에 왜곡된 소문으로 피해를 받았고 당사자와 의논 없이 언급하여 그 빌미를 제공한 블리스타에게 잘못이 있다.

 

알고 보면 양측의 입장 모두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서로 사고방식의 간극이 존재했기 때문에 차분한 대화와 성찰로 이 차이를 좁혀나가는 과정이 필요했다.

 

 

블리스타는 참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먼저 상대방을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했고, 비록 이해하지 못했어도 쉽지 않은 사과를 선뜻 먼저 하였다.

사과해서 일단 일을 잠식시키고 차분하게 서로의 입장차를 좁혀가면서 해결하면 되는 일이었다.

중간에 화를 내며 전화를 끊기는 했으나, 다시 먼저 사과하면서 끝까지 서로의 건설적인 방향을 생각해줬던건 블리스타였다.

 

그러나 키덜트는 어땠는가?

제대로된 진위 파악도 안한채 '구구가 욕먹고 있다'라는 풍문에 방송까지 켜서 사건을 공론화 하고 일을 키웠다.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불만사항을 제대로 전달하지도 못했다.

블리스타의 사과를 받는 태도도 불량했고 제대로 된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생각(사고방식)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

처절해 보일정도의 2차 사과를 입꼬리 올라간 미소를 띄우며 받는 태도도 마찬가지였다.

그들 말마따마 그 미소의 의도가 어찌되었든 간에 내겐 참 불량해보였다.

 

대체 난 키덜트가 이 방송을 왜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무려 4천명의 눈이 보고있었다.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제대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하지도 않았다.

블리스타의 사고방식은 단순하고 1차적이다. 그러나 키덜트의 사고방식은 쉽게 떠올리긴 힘든 방식이다.

따라서 최소한 자신들이 방송을 켜서 공론화 시키고, 수많은 시청자들이 비난하고 있으면

적극적으로 제대로된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키덜트는 오히려 내내 시청자들을 비꼬기만 했다.

대체 방송의 목적은 뭐였는가?

사건을 양지로 끌어올려서 건설적인 대화로 사건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자신 주장의 입지를 넓히려는거였는가?

아니면 우매한 시청자들을 냉소적으로 비꼬면서 쿨내 풀풀 풍기며 선민의식에 취하려는거였는가?

연상의 아저씨의 처절한 사과를 미소로 받는 모습을 4천명 앞에서 보이고 싶었는가?

 

키덜트는 4천명의 시청자를 깔보고있엇고

블리스타는 4천명의 시청자를 무서워 하고있었다.

2차사과하면서 이렇게 끌어봤자 서로에게 좋을거 없다면서 끝까지 서로를 걱정했던건 블리스타였다.

 

 

나는 어린이의 아집밖에 보지 못했다.

 

키덜트에 어덜트는 없었다.

 

어린이의 아집을 품어주는 어른들은 있지만

이 '키즈'의 아집을 받아줄 시청자는 없을것 같다.

 

  • title: 유라코봇이 2017.03.16 04:02
    키덜트 닉값ㅋㅋ
  • pendol2_ 2017.03.16 04:06
    자소서 고수세요? ㅎㄷㄷ 필력 지립니다.
  • 리보이.. 2017.03.16 04:07
    블리 아저씨가 울면서 사과한 거에 대해서 "큰 그림. 방송 잘하는거지." 라고 한게 너무 충격적이다. 그걸 어떻게 그렇게 받아들이는지.. 심사가 꼬였다고 느꼈다.
  • title: [게임]LOL방장 2017.03.16 04:08
    .
  • 망고식스 2017.03.16 04:10
    [2차사과하면서 이렇게 끌어봤자 서로에게 좋을거 없다면서 끝까지 서로를 걱정했던건 블리스타였다.]

    ㄹㅇ
  • 코코볼 2017.03.16 04:12
    닥추
  • title: [게임]하스스톤이채국우재석 2017.03.16 04:15
    개추 박고 갑니다
  • 초딩인성 2017.03.16 04:15
    지렷습니다
  • 류흔 2017.03.16 04:16

    필력보고 개추박으러 로그인했습니다

  • title: [게임]하스스톤배고픔 2017.03.16 04:18
    동감합니다 개추박습니다
  • 파워섹서 2017.03.16 04:21
    와... 필력보고 소름돋음
  • Draft 2017.03.16 04:36
    사과받는태도보고 진짜 싸이코들보는거같앴다
  • title: 팟수넷왕감자탕 2017.03.16 04:37
    fd
  • 코코볼 2017.03.16 05:33

    킹갓엠퍼러문과가 이과놈들을 줘팸하는 모습이다.

  • 비누맨 2017.03.16 10:36
    어...음... 저 이과에요;;;
  • title: 록맨민성4 2017.03.16 11:19
    문과2패
  • title: 한국너도나도팟수 2017.03.16 20:46
    ㅋㅋㅋㅋㅋㅋㅋ
  • 이규한 2017.03.16 20:53
    예 문송하세요~
  • 하기 2017.03.16 05:33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한 내용을 잘 정리 하셨네요.
    글 보면서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블리아재 훌훌털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1664BLANC 2017.03.16 08:46
    글 진짜 잘쓰시네..부디 블리아재가 상처를 훌훌 털고 일어나시길..
  • enjoyhs 2017.03.16 09:26
    필력에 감동받아 로그인하고 닥추박고갑니다
  • 블루베리머핀 2017.03.16 09:32
    방송을 제대로 못봐서 무슨 이야기로 이리 격한 분위기인가 했고,
    다른글 보면서 긴가민가했는데 이분글 보니 대강 감이 오네요...
    둘다 좋아하는 방송인데 결과를 떠나서 정말 안타깝네요
    키덜트는 오늘 새로운 방송도 예고했었는데 이제 회복하기 쉽지 않아 보이고,
    블리아재님은 당분간 방송 할 마음이 나지 않을것 같아 걱정되네요..
  • title: 한화이글스대전참치 2017.03.16 09:53
    공감가서 추천하고 갑니다 글잘쓰시네요 ㄷㄷ
  • 단제 2017.03.16 09:55
    좋은 글입니다...
  • title: [게임]히오스농부후안! 2017.03.16 10:03
    내용은 둘째치고 필력이 엄청나네요.. 자소서 잘 쓰시겠다
  • 비누맨 2017.03.16 10:38
    쓸게 없어 자소서 한줄도 제대로 못채워서 모태백수에요....ㅠㅠ
  • title: 테미떼껄룩 2017.03.16 10:18
    필력 진짜 좋다
  • title: 죽창쏠트슈거 2017.03.16 10:37
    글 잘쓰네 장문인데 잘 읽힌다
  • 팟매미 2017.03.16 11:11
    와 이분뭐지..
  • 이젠어디로 2017.03.16 12:25
    오늘 키덜트 결론 : 어젠 아니라고 했는데 술마신거 맞다 ^^
  • 브뤼 2017.03.16 12:27
    역시 킹갓엠퍼러이과
  • 트랙터 2017.03.16 12:44
    개추박습니다 ^^
  • title: 코마짱파트리시아 2017.03.16 14:43
    와 닥추 이러캐 마니 박힌거 처음 봄
  • title: 꼬꼬두꺼운안경 2017.03.16 21:01
    문과는 연전연패네 8ㅅ8
  • title: [게임]와우기습 2017.03.17 12:03
    100번째 추천 내가박는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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