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팟수넷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일주일간 국토종주를 하며 간략한 준비과정이나 라이딩중 느꼈던 것들 후기를 남겨보겠읍니다.

 

우선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적지않은 나이고 하는 일들이 근래에 잘안되서

많이 좌절했던 상태였습니다. 좌절이라는 핑계로 팟수질 하는것에 합리화하고 있던걸지도 모릅니다.

남들처럼 인싸로 살아보려고 해본것도 많고 실제로 인싸로 살아보기도했지만

끝끝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던 것처럼 결국 아싸팟수로 돌아오더라구여

 

그렇게 집에만 처박혀있으니 몸보다 마음이 병들어가는거 같은 찰나에

벚꽃 피는줄도 모른채 지나온 봄이, 청춘이 아깝다는 말을 들었고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무작정 도전하기로 하였읍니다.

 

서론이 길어 팟수들이 안읽겠지만, 읽지말라고 서론에 구구절절 써놓은 것임. ㅎ

 

여튼 본론인데 어쩌면 제일 궁금할 내용을 조금 적어놓겠읍니다.

 

준비기간 : 1일

결심기간 : 2주 ㅎ(사실 가야지가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 돈을썼습니다. 돈쓰면 갈것 같아서 ㅎ)

준비과정 : 대충 코스알기(제대로 찾아보지도 않음), 필요물품사기(전조등, 후미등, 자전거용 거치백2개, 간단한 수리킷트, 의약품)

본인 신체스펙 : 178cm 80kg(근 반년간에 10kg정도 찜, 그전에는 70 +- 유지하던 상황이었음)

자전거 경력 : 중학교(왕복 8km 통학) 고등학교(왕복 4km 통학) 성인되서 잘안탐 작년에 왕복 11km 정도 3개월타고 안타고 했던 상황

 

대충 이정도인데 여기서 준비 과정은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꼼꼼히 안찾아봤읍니다.

괜히 찾다가 시간보낼것 같기도 하고 워낙 겁주는 글들이 많아서(초보자 입장에서) 필요물품만 참고하고

코스는 그냥 인증센터만 주소따서 네이버지도로 검색했읍니다.

 

종주완료 뒤에 느낀 것은 지도 거의필요없습니다. 대부분 표지판이나 도로안내선이 잘되있으나 기본적으로 산길 시골길 강둑길이 많아서

간혹 낙후된 지역이나 공사중인 지역때문에 참조겸 필요하고 숙소찾아갈때 꼭 필요합니다.

그외에는 사실 지도없어도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준비물품은 간단히 적어드리면

필수 : 자전거, 전조등, 후미등(둘다 졸라 밝은걸로) 핼멧, 보조배터리, 휴대폰, 편한복장, 썬크림

있으면 좋은거 : 현금(많이 챙기라고들 하는데 별로 필요없었음, 위급한 상황 감안해서 준비하면 좋음), 가방, 여분의 옷가지(속옷포함)

                     파스, 맨소래담, 수리킷트, 슬리퍼, 우비, 팔토시 두건 등등

 

필수에 있는건 꼭 필요했던거나 종주 하고나서 필요하다고 느낀 것들 입니다

있으면 좋은것도 솔직히 있어야 될것 같긴한데 없어도 진행에 지장은 없는 것들 입니다

 

비용 : 끼당 1만원정도에 숙소는 전부 모텔에서 잤읍니다. 모텔은 평균 3.5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고

식대랑 숙박비가 비용의 핵심인데 이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충분히 졸라맬수 있어여.

본인은 먹는거라도 잘먹자는 생각이기도했고 그이전에 본인 코스에 식사할 곳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비싸게 먹은것도 없잖아 있읍니다. 숙소는 빨래 여부에 따라 좀 다르긴 한데 난 찜질방도 괜찮다 던가

노숙도 괜찮다에 따라 얼마든지 아낄수 있읍니다.

팟수는 해당사항 없겠지만 2인 이상이면 민박이나 펜션에서 보냅시다 그게 이득이에여.

 

여기까지 쓰고 찍었던 사진들이나 동영상들을 올리고 싶었는데

사실 여기까지 쓴것도 대부분 안읽을거 같아서 안올리겠읍니다.

 

그냥 대충 일차별로 감상평 적을게여

 

1일차(인천 아라서해갑문 ~ 경기 양평군립미술관)

첫날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한강도 제대로 본건 처음인데 진짜 살기 좋다고 느꼈읍니다.(머구인으로서)

길도 잘되있고 이정도면 150km도 뚝딱 이겠거니 싶었읍니다.

 

2일차(양평 ~ 충주)

이때까지만 해도 이-지 했읍니다. 이날도 110km정도 달렸는데 생각보다 편안했고

이정도면 별거 아니라는 막되먹은 생각을 한 날입니다.

(대부분 코스가 평안했음)

 

3일차(충주 ~ 문경)

이날은 솔직히 실 주행거리가 60km 남짓일정도로 많이 못갔습니다.

전날에 잠을 설치기도 했고 피로가 몰려왔는지 몸도 많이 무거운 상태였는데

소조령과 이화령고개를 넘는데 온힘을 다 쏟았읍니다.

솔직히 우습게 봤는데 쉽게 생각해서 10km 정도의 등산로를 자전거타고 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리얼로 뒤지는줄 알았읍니다.

 

KakaoTalk_20190430_155335950_08.jpg

이게 이화령 휴게소에 도착하면 보이는 비석인데

정치적 색은 차치하고 처음엔 아, 각카가 잘한것도 있구나 싶었읍니다.

근데 이화령 넘으면서 든 생각이 이 xx 분명 서울근교만 자전거 타고 만든거구나 싶었읍니다

이건 자전거 타고 넘으라는 고개가 아닙니다. 모종의 악의가 들어간 고개라고 느꼈읍니다.

지가 타봤으면 자전거길이라고 이름 붙이진 않았을겁니다. 분명.

 

4일차(문경 ~ 구미)

이날 절정으로 포기하고 싶었는데 어거지로 110km정도 맞춰서 라이딩 했습니다.

문경부터 구미까지 거의 촌길이었는데 힘들고 지치는것보다 무서워서

어거지로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5~6일차(구미 ~ 대구)

60km 남짓한 짧은 거리였읍니다.

 

솔직히 이날 120km 이상 가고싶었고 갈수 있었는데

다음날 비가 오기도 했고 본가가 대구라 하루 보급하는 차원에서

들렸습니다

 

6~7일차(대구 ~ 남지)

진심으로 평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하루 중에 하나입니다.

비 때문에 점심무렵에 출발했는데

(강이랑 보따라 라이딩하는 코스라 대부분 문명이랑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 해떨어지면 존내 어두워요)

그러다 창녕들어서서 남지읍까지 가는데

20km 가량을 가로등도 없고 인적도 없는 길을 달렸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고라니 튀어나오고

동네 유기견인지 으르르르르아와왕놔ㅣ가아ㅗㅇ거리는 소리나더니 발발거리는 소리나서

혼비백산하여 자전거 밟으니 개가 쫓아왔더라...라는 일도 있었읍니다.

이렇게 썰로 풀지만 그때 진짜 눈물 찔끔했읍니다. 넘모 무서워서...

 

7~8일차(남지~부산)

넘모 이-지 했습니다. 코스도 평탄하고 대부분 산책로를 겸하고 있어서 그런지

라이딩도 무리가 없었읍니다. 아마 평속 19km가까이 찍은걸 보면

더 언급할 필요도 없을정도 입니다.

덕분에 온몸의 근육통도 잊고 밟아서 해떨어지기전에 도착했습니다.

 

 

결론입니다.

솔직히 남들처럼 준비하지도 않고 무작정 될대로 되라한 종주기에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별탈없이 잘 도착했읍니다.

모두 팟수여러분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아 ㅅㅂ 때려칠까하는 순간에도 누군가 응원한다고 던진 한마디에

좀더 해볼까 하고 생각한것도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보지는 않았지만 방송도 켰읍니다 ㅎ

3~4명정도 봤는데 4일차 쯤부터 안킨거는

켜봐야 헉헉대고 징징거리는 말밖에 안하기도 했고 배터리문제도 있어서 안켰읍니다.

Hoxy 본사람 있다면 미안합니다 ㅎ

 

이글은 본다면 한번쯤 해보라고 권하고 싶으면서도 말하고 싶지 않은게

이거 한다고 달라지는것도 없고 나자신이 바뀌는것도 없습니다.

다만 본인은 이번 종주를 통해서 생각한것도 느끼는 것도 분명 먆얐습니다

그걸 선택하느냐는 본인들 성향에 따라 다른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방구석에 있는 팟수들은 한번쯤 근교라도 있는 힘껏 달려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뭔가 하고싶은 얘기도 나누고 싶은 일들도 많았는데

나눌곳이 팟수들밖에 없어서 많이 줄이고 줄였는데 길어진거 같습니다.

대부분 정독하진 않겠지만 스쳐지나가며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으면 만족할것 같으니 흘려 읽고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 팟바

  • title: 야옹이2후고수 2019.04.30 22:37
    닥추. 실행이 어려운데 대단하드아.
  • title: 엠풍선휘바휘바 2019.04.30 22:52
    일단 저지르고 본거라 대단하다고 하기엔....크흠...
    (코가 3cm 정도 올라간 상태)
  • title: 맨유농심카레라면 2019.04.30 22:49
    종주를 끝낸 시점부터 이미 팟수기 아닌 거 같은데유ㄷㄷ
    여튼 재밌게 봤읍니다 자전거가 아니라도 저두 인생업적 뭐 하나 찍어야할텐데
  • title: 엠풍선휘바휘바 2019.04.30 22:53
    단언컨대 팟수맞고 정말 어거지로 해낸거 맞읍니다.
    인생업적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게
    5~80대 사이의 분들이 자전거로 이동하시고 종주하시는걸 보고 나니
    내가 뭐 대단한거 했다고 하기 넘모 민망하다고 느꼈어여
  • title: ?상자해냐차 2019.04.30 23:07
    고생했다고양 팟수 !!!!
  • 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 2019.04.30 23:07
    축하합니다. 해냐차님은 30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
  • title: 엠풍선휘바휘바 2019.05.01 22:51
    고맙다고양!
  • title: 리버풀Livingston 2019.04.30 23:47
    당장은 아무 것도 바뀐게 없어보이지만 실제론 많이 바뀌었다는걸 앞으로 살면서 느끼게 되실듯. 수고하셨습니다!
  • title: 엠풍선휘바휘바 2019.05.01 22:50
    고맙읍니다ㅜㅜ 큰 힘이됩니다
  • title: 코알라은콩카 2019.05.01 00:13
    갑자기 몇백키로 타면 엉덩이 아프실 것 같은데 ㄷㄷ
    수고 하셨습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
  • 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 2019.05.01 00:13
    축하합니다. 은콩카님은 30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
  • title: 엠풍선휘바휘바 2019.05.01 22:50
    후기에 적는걸 깜빡했는데 사실
    안장통이 제일 컸습니다 근육통은 생각보다없네요
    재밌게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ㅎ
  • title: 맨유농심카레라면 2019.05.02 10:28
    전립선은 안녕하셨....읍니까...??? ㅠㅠ
  • title: 엠풍선휘바휘바 2019.05.02 13:24
    괜찮은거같읍니다
    뭐 어차피 쓸모도없는거.....
  • 安室奈美恵 2019.05.01 20:32
    10km 등산코스라 ㄷㄷㄷ
  • 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 2019.05.01 20:32
    축하합니다. 安室奈美恵님은 30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
  • title: 엠풍선휘바휘바 2019.05.01 22:49
    전반적으로 경북지역이 헬이에여
  • title: 밀하우스수ㄱ지ㄴ 2019.05.02 04:32
    26키로 타고 골반아파서 담날 움직이는게 힘들던데..대단하다..그래서 부산에서 다시 언제 출발합니까?
  • title: 엠풍선휘바휘바 2019.05.02 13:22
    둘째날 200까지는 의외로 괜찮았읍니다
    이미 버스타고 집옴^^7
  • title: 유령news 2019.05.03 14:17 Files첨부 (1)


    GIF 최적화976K > 135K

     

    엄지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팟리미 업데이트 3 29 file MIKA 2017.02.19 12573 14
공지 추천게시판 공지 10 title: 팟수넷potsu 2014.12.18 15360 1
2413 토끼단을 위한 짤을 만들어보았습니다 5 updatefile 여름a 2019.05.16 100 5
2412 자전거 국토종주 인증서랑 메달 옴 4 file title: 엠풍선휘바휘바 2019.05.10 99 5
2411 와 여기 아직 살아있네 ㅋㅋ 10 title: 시청자 [무료]리키 2019.05.02 328 5
» [후기]팟수 자전거 국토종주 7일간의 기록 20 file title: 엠풍선휘바휘바 2019.04.30 146 7
2409 팟수 자전거 국토종주 7일차 종주완료 22 file title: 엠풍선휘바휘바 2019.04.28 124 7
2408 윌-슨님의 방송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3 title: 팟수넷potsu 2019.04.19 199 7
2407 오늘의 런닝 12 file title: 팟수넷potsu 2019.04.15 169 6
2406 12 file title: 버섯멍청이 2019.03.27 282 5
2405 인간관계 단절에 관한 불현듯 떠오른 기억 9 title: 맨유농심카레라면 2019.02.08 554 5
2404 카광님께 드리는 편지 11 title: 팟수넷potsu 2019.01.30 818 9
2403 머장님 치킨 이벤트 인증 5 file title: 맥도날드네모선장 2019.01.11 320 5
2402 제가 키우는 귀여운 고양이사진~ 9 file 꾸엑이 2019.01.11 274 5
2401 팟수넷 포인트 게임 오픈 [펀치박스] 10 title: 팟수넷potsu 2019.01.08 206 5
2400 팟수넷 활성화 방안으로 포인트 기능 추가 예정.. 8 title: 팟수넷potsu 2019.01.07 217 7
2399 1년 전에 웹 공부 시작 한다고 했었는데 6 붐마붐바 2018.12.31 209 7
2398 1월 1일에 게임 상품걸고 대회합니다. 2 소바상 2018.12.24 155 9
2397 무료게임 받아랏- 레고 반지의 제왕 6 title: 댕댕이세봉다리 2018.12.21 140 5
2396 보헤미안 랩소디 공대버전 3 비읍시읏 2018.12.19 133 5
2395 머드립 쓰지 맙시다 9 그냥참새 2018.12.17 236 5
2394 엄살이 보던지 말던지 13 file title: 버섯멍청이 2018.12.11 353 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1 Next
/ 121